매거진 안으로

적당한 스트레스도 좋을까

by 행북

이번 주말, 제주도 서귀포에 다녀왔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밤이면 고요했다.


북적이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말에 휴식을 찾아 섬으로 들어왔다.


밤에 드라이브를 하며 음악을 틀었다.

그 순간 영혼까지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삶의 리듬에는 긴장과 이완이 모두 필요하다.

둘이 함께할 때 음악이 된다.”

-비크터 프랭클


바쁜 일상 속 짧은 휴식이라서인지

이 고요함이 더 달콤했다.


서귀포의 저녁 8시는

열려 있는 상점도 많지 않았다.


3년 전,

세상이 싫고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나는

혼자 조용히 살고 싶었다.


제주도처럼 고요한 곳에서,

스트레스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시골은 답답하게 느껴지고,

사람과 함께 복잡한 곳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며 마음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는

세상의 소란이 싫었고,

자연 속에서 내면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


지금은 주말에도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내가 되었다.


“고요한 마음속에서야

세상의 풍경이 진정 아름답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


일상 속 적당한 소음 속에서

작은 평화를 즐길 줄도 안다.


휴식과 일상은 서로를 비추고,

조용함과 소음은 서로를 완성한다.

그 안에서 나는 나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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