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하프마라톤에 나간다.
10km는 이미 완주했고, 최근에는 14km까지 달려보았다.
마라톤 동호회에 들어가 주 1회 이상 꾸준히 연습했다.
며칠 전, 우연히 지인들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가능하겠어?”
“무리하는 건 아니야?”
“욕심부리는 거 아냐?”
그런 말들이 나를 오히려 더 움직이게 만들었다.
내 안의 불을 자극했다.
그리고 글쓰기 모임에 갔을 때, 또다시 러닝 이야기가 나왔다.
하프마라톤에 나간다고 하자, 3초도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무조건 돼요.”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내가 어느 정도 뛰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불가능을 가능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순간 속으로 조금 놀랐다.
14km를 뛴 걸 아는 지인들은 ‘욕심일 수 있다’고 했고,
내 기록을 모르는 두 사람은 ‘무조건 된다’고 했다.
나는 어떤 사람들 속에 있어야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가능하다고 말해주는 사람과 가까이 하라.”
그 문장을 온몸으로 실감한 건 오랜만이었다.
어떤 사람 곁에 있어야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 선명히 알게 된 하루였다.
물론 나를 안전한 길로 이끌려는 말들 또한 고맙다.
걱정이든 확신이든, 모두 결국은 나를 움직이게 하니까.
“용기는 내 안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곁의 믿음에서 더 크게 자란다.”
예전에 내 꿈을 이야기했을 때, 친구 한 명이 진지하게 말해줬다.
“행북, 너는 꼭 이뤄낼 거 같아. 넌 한다면 하잖아.”
그 믿음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누군가 “된다”라고 말해준 한마디는 마음 깊이 오래 남는다.
나는 말리기보다 함께 가자고 말해주는 사람 곁에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