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정이 자주 들진 않는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까운 책.
아껴서 읽고,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저자의 느낌과
가을 날씨가 참 잘 어울린다.
씁쓸하면서도 우울함이 조금 스며 있고,
깊고 고요한 바다 같은 느낌이다.
조용한 곳으로 여행 와서
혼자 걷는 기분이었다.
마냥 행복하거나
늘 긍정적일 필요는 없구나.
담담하게 솔직함을 표현하는데,
그 사람만의 매력이 묻어난다.
“글을 쓸 때 가장 용기 있는 일은,
부끄러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
글을 쓸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좋은 사람이라는 걸 꾸밀 필요는 없다.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포장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을 꺼내보이면 된다.
용기 있게
나 자신을 내보낼 때,
글은 더 매력적으로 변한다.
그 기분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덮었다가 다시 읽었다.
또 덮었다가 다시 읽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매력은 꾸밈이 아니라,
그가 숨기지 않는 솔직함에 있다.”
-파울로 코엘료
내가 꾸민 이미지 속에서 살아갈 것인지,
있는 그대로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