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안으로

속도를 맞추는 일

by 행북

나는 ‘나는솔로’ 애청자다.

‘나솔’을 보며 사람의 심리 변화를 관찰한다.


연애를 하면서 느낀 건,

서로의 속도가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빨리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다가가고,

상대는 그 빠른 속도에 부담을 느낀다.


속도가 비슷한 사람끼리는

금세 마음이 닿는다.


나는 블로그뿐 아니라

스레드, 인스타, 유튜브에도 글을 올린다.


예약 발행보다는

즉각 올리는 걸 좋아한다.

한 번은 우연히

7~8개의 글을 연속으로 발행한 적이 있다.


그 후로 매일 올려도

인스타와 유튜브가

두 달 넘게 단 한 명의 팔로워도 늘리지 않았다.


마치 내 속도에 놀라

잠시 삐친 듯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SNS의 속도에 맞춰 매일 천천히, 꾸준히 올렸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닫혀 있던 알고리즘이

다시 나를 받아주기 시작했다.


그 과정을 겪으며

연애가 떠올랐다.


사람 관계도, SNS도 결국은 같다.

각자의 속도와 온도가 있다.


내가 원하는 속도로 들이대면

상대는 마음의 문을 닫는다.


“모든 관계에는 리듬이 있다.

그 리듬을 깨뜨리면 멀어진다.”

-알랭 드 보통


요즘은 글을 쓰며

이런 감정들을 자주 느낀다.


세상은 참 신기하다.

어느 곳에서든 배우게 되고,

모든 건 결국 연결되어 있다.


천천히 가도 괜찮다.

닿을 인연은 결국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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