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이렇게 생각했다.
일을 잘하면, 언젠가 모두가 알아줄 거라고.
‘조용히 잘하면, 결국 빛이 날 거야.’
그 믿음 하나로 묵묵히 내 할 일을 해냈다.
남들 쉴 때, 나는 실력을 쌓았다.
그런데 세상을 보니
적당히 쉬면서 가끔은 “요즘 너무 바빠”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더 주목받는 걸 보았다.
조금은 억울했고,
조금은 회의감이 들었다.
마음도 그렇다.
나에게 집중하면,
내 향기에 끌려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들 거라 믿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하며
조용히 나를 다듬었다.
하지만 세상은
이곳저곳 다니며 관계를 맺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는 걸 보았다.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아무리 실력을 쌓아도
나를 알리지 않으면
그 의미가 반쯤은 사라지는 것 같다.
좋은 글을 썼다면 세상에 내놓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면
멋지게 전시해야 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먼저 알아봐 주진 않는다.
나를 알리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괜히 자랑처럼 보일까 봐
주저할 때가 많다.
가치를 세상에 내놓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실력을 쌓고,
그 위에 용기를 더하자.
당신의 멋진 모습을,
이제 세상에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