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안으로

옳음보다 중요한 것

by 행북

우연히 이런 글을 보았다.


“짜증이 나는 이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만큼 짜증난다.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봐.”

-여지행


짧은 문장이었지만, 마음속 깊이 들어왔다.


최근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저 사람은 왜 자기 말만 옳다고 생각하지?’

그 생각 때문에 괜히 답답함을 느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답답함조차도

내가 옳다고 믿었기 때문에 생긴 감정이었다.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을 틀렸다고 전제한 순간,

내 마음도 함께 좁아졌던 것이다.


이 사실만 받아들여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나는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 하나로

충분하다.


그리고 자기 말이 옳다는 확신은

그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일 수도 있어

그걸 내가 뭐라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대화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비로소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늘, 여지행 님의 글 덕분에

내 마음을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었다.


늘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진실을 가지고 있다.”

-칼 융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들으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더 소중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보여야 빛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