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유와 반대되는 생활을 하니
그 성향은 조금 줄었다.
못 하는 것 중 하나,
아니, 안 하는 것 중 하나는
물건 정리를 잘 못 한다.
눈에 거슬리진 않는다.
자유롭고 좋은데 말이다.
그래도 정돈된 건 필요하니까
노력한다.
일도 마찬가지다.
나의 일은 내 적성과 잘 맞지만,
건물 속에 있는 나는 답답함을 느낀다.
전생에 새였을까.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것보다
자유로움이 좋다.
물건도 정해진 장소가 아닌
각자가 원하는 자리,
글도 그렇다.
날 것 그대로가 좋다.
그런 글에 끌림을 느낀다.
예쁘게 꾸밀수록
무언가 모를 답답함을 느낀다.
누구는 틀 속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모두 다르다.
자연스러울 때
본연의 색깔이 나오고,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마음속에서 바로 꺼낸 말들이
살아 움직여
타인에게까지 전해진다.
“자연스러운 것은 언제나 가장 아름답다.” – 에밀리 디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