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나의 소울메이트가 있다.
친구들, 직장 동료를 통틀어도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동생이 더 귀하다는 걸 안다.
내 남편도 소울메이트이지만,
한 명이 더 나타난 느낌.
마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이야기를 시작하면 두 시간은 기본이다.
기혼끼리 일상을 나눌 때,
대화의 80%는 주로 집안일을 누가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내 인생에서 집안일은 중요하지 않고,
솔직히 관심도 없다.
하지만 다들 공통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꺼낸 말임을 알기에
그 시간을 그렇게 보내곤 한다.
그런데 내 소울메이트 동생과는 달랐다.
독서, 글쓰기, 음악, 재테크, 인간관계까지,
모든 주제가 딱 맞는다.
가치관과 세계관이 비슷해
그와 함께하면 내가 더 성장한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그 동생 덕분에 아침 명상도 시작했고,
같이 미래를 그리며 이야기한다.
서로 매일 감사한 일을 나누는 습관도
거의 1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오늘은 몇 달 뒤 누구를 어디에 초대해
연주해 줄지 고민하며,
새로운 악보를 출력하고 함께 설레어한다.
누구에게 감동을 줄까 하고.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온전히 이야기를 존중하며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성장하는 관계는
정말 귀하다.
그런 관계는 많지 않다.
한 사람으로도 충분하지만,
한 명이 더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이 만나
함께 성장하는 순간이 가장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