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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말

by 행북

누군가는 반농담식으로

“결혼 괜히 했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안심하며 웃는다.

집안일을 누가 하는지부터 흉을 보기도 한다.


가볍게 던지는 말이지만,

나는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자꾸 반박하고 싶어진다.

괜히 상대 배우자 편을 드는 일도 생긴다.


농담으로 한 말이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안 그랬으면 좋겠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흉보는 게 과연 맞는 걸까.


당신이 잘됐을 때,

당신이 가장 힘들 때

진심으로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자 배우자다.


당장 자기 편인 것처럼 들어주던 사람들은

결국 사라지고 만다.


말과 생각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자주 싫다고만 하면

사이는 더 좋아지지 않는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진심으로 여겼으면 한다.


“당신의 말이 당신의 세계를 만든다.

신중히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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