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사이의 숨

by 행북

너의 장단점은 뭐야?”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거야?”

“행복이란 너에게 무엇일까?”

“어떤 사람과 안 맞고, 그 이유는 뭐야?”


이런 질문들이 나는 다 흥미롭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깊이 있는 질문을 받으면,

왠지 면접을 보는 것 같고, 심문을 받는

기분이 든다.


진지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이 좋지 않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람 사이에는 숨 쉴 틈이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대화란

가벼운 농담, 잡담, 장난 속에서 생긴다.


그 아무 말속에서

관계가 가장 단단하게 싹트기도 한다.


진지한 대화만 이어진다면,

둘 사이의 관계는 금세 무거워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균형이다.

가볍기만 한 관계도,

깊은 대화만 있는 관계도 아닌,

웃으며 자연스럽게 숨 쉴 수 있는 관계.


진심을 묻는 질문만큼,

아무 생각 없이 떠드는 시간도 필요하다.


오늘 나는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말을 나누며 살아갈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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