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나눈 대화

by 행북

점심시간에, 동료들이랑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는,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만나느냐다.


나는

그 사람 옆에 있을 때

내가 못나 보이는지,

아니면 나를 존중해 주는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를 본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보다

긍정적인 영향인지,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인지도 같이 본다.


내 생각을 다 말하고 나서, 후배에게 물었다.


“가장 먼저 보는 게 뭐야?”


“저는 말투요.”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가

말투를 본다고 했다.

공감이 됐다.

작은 울림을 느꼈다.


말은 잠시 꾸밀 수 있다.

하지만 오래도록 다정하게 꾸민다면,

그건 인정해 주자.

척하다 보면, 그렇게 변했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오래 못 간다.

왜냐하면, 생각이 결국 말로 나오니까.


예쁜 단어와 말을 쓰면

생각도 예쁠 가능성이 높다.


말투는 배려다.

그동안 배려하거나 친절하려고 한 흔적이

말투에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누구나 솔직하게, 편하게 말할 수 있다.

다정함은 그냥 기분 좋은 게 아니다.

무례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결과다.

조금 더 따뜻한 온기를

상대에게 전할 수 있을까,

그게 다정함이다.


다정함은 에너지이자,

지능이자,

배려이자,

친절이다.

모든 게 들어 있다.


나도 주변에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둔다.

같은 창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과

가깝게 지낸다.


옆자리에 누구를 둘지는

각자 기준이 다르다.

그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은

나의 하루를 조금 더 밝게 만든다.


오늘은,

누구를 가까이 둘지

조금 생각해 보는 하루다.



매거진의 이전글말이 마음에 들어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