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는
늘 선택의 연속이었다.
계약직으로 시작해
여러 기관을 옮겨 다니며
정규직이 되기까지.
자리를 옮길 때마다
같은 질문이 따라왔다.
여기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떠날 것인가.
도전을 택한다는 건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매번 망설였다.
그래도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여러 곳에 지원했고,
더 나은 곳으로 옮겼다.
그 후에도
휴가를 써가며
다시 지원서를 냈다.
혹시라도
지금 다니는 곳에
알려질까 봐
늘 마음이 불안했다.
당시 다니던 직장도
충분히 괜찮았지만,
더 나은 기회가 보이면
도전했다.
그 선택은
작지 않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결과는 늘 나쁘지 않았다.
이 경험은
이 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인간관계도 비슷했다.
관계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내어줘야 했다.
시간이든,
마음이든,
기대든.
거래 역시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늘
갈림길에서
욕심이 올라왔다.
이미 손에 쥔 것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안정과 성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순간,
둘 다 놓치기 쉽다는 것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처럼
잃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얻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모두 움켜쥐려는 욕심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나는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