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 날

by 행북

오늘은 사무실에 고요하게 있었다.


나는 늘

동료들이 자주 찾아와 준다.


찾아준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나에게 시간을 써주고,

멀리서 매일같이 와주는 사람을

소중히 대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도 안 찾아줘서 감사했다.


이대로

혼자 있고 싶었다.


어느 날은

찾아와 주길 바랐고,


어느 날은

안 찾아주는 날이 고맙다.


갈대 같은 마음.


그러니 더더욱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할 수 없다.


사무실에 혼자

고요하게 있으면서

충분한 행복을 느꼈다.


우리는 늘

사람을 바라면서도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적당하고

무난한 게

제일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가 보다.


균형.


우리는

균형 속에서 살아간다.


매거진의 이전글당신 마음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