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데려다준 삶

by 행북

몇 년 전, 나의 로망은


회사로 출근하는 게 아니라

도서관으로 출근해

한 3년쯤은

책 속에 파묻혀 사는 것이었다.


현실은 여전히 출근이지만,

글쓰기는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 글을 올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삶, 꽤 행복하다는 것.


내 옆에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내 주변이 글을 쓰는 사람들로

조금씩 채워지는 그 기분은

말로 다 하기 어렵다.


좋은 글을 읽다 보니

좋은 배우자가 나타났고,


주변은 어느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냥 더 바랄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읽고,

쓰고,


주변에 감사한 사람들이 있는 삶.


이보다 더한 게 있을까 싶다.


산 정상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걸어가는 이 과정이 즐겁고

그래서 더 감사하다.


이 모든 건 글의 힘이다.

나를 내가 원하는 세계로

데려다준다.


놀이와 사랑.


이 두 가지는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책을 읽고 쓰는 일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놀이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요즘,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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