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고들 하지만,
결국엔 ‘제 눈에 안경’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어릴 적부터
외모의 이상형은 딱히 없었다.
하지만 내면에 바라는 모습은 유난히 구체적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말보다 행동을 본다.
진짜 좋은 사람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행동은 쉽게 할 수 없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의를 지키는지를 본다.
평소엔 누구나 친절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하거나 복잡한 순간,
그때의 반응이 그 사람의 진짜 성품을 말해준다.
그래서 연애할 때
“같이 등산 한번 해 봐.”
“여행을 같이 가 봐.”
이런 말을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낯설고 불편한 환경에서
그 사람의 본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니까.
그리고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건 하나 더 있다.
약자에게 어떻게 대하는가이다.
나에게 잘하는 것보다
제3자한테 하는 걸 본다.
특히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나한테도 저렇게 대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마지막으로,
작은 친절을 자연스럽게 베푸는 사람인지도 중요하다.
사소한 일에도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대개 마음이 따뜻하다.
그건 억지로 꾸며낼 수 없는 진심이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인가이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그 곁에 오래도록 있고 싶다.
사람은
각자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각자의 시선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나 역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다.
“사람의 가치는 말보다,
그가 주는 영향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