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고맙게도 여러 종류의 식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마다 먹고싶어하는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팀원들과 꼭 같이 먹을 필요가 없구요.
그래서 메뉴가 다르고 먹는 타이밍이 다르면 혼자 먹는 경우도 많아서
1인 식탁 구역이 있어요.
혼자 먹는날이면 1인 식탁 구역에서 창밖을 직관할 수 있는 창가에서 가까운 식탁으로 가서
바깥에 오고가는 사람들과 꽃을 보면서 먹곤 했죠.
오늘도 혼자 먹게 되서 1인 식탁 구역으로 가는데,
마침 창가쪽 자리는 만석이더라구요
그래서 창가에서 세번째로 먼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한입 먹고 고개를 드는데, 순간 다른 세상이 보였습니다.
가깝긴 했지만 어딘가를 보기 위해서는 고개와 눈을 돌려야 했던 창가 자리와는 달리
좀 떨어진 자리에서는 고개만 들면 넓은 시야가 한눈에 보였어요.
다른사람들의 밥먹는 모습 어떻게 사나 하고 눈치를 보며 눈을 돌릴필요가 없었어요.
뭔가를 이루려고 얻으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뭔가 떠오르는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기를 쓰고 달려들고 힘들었을까.
다른사람들 눈치를 보며, 조마조마 하게 삻아온 나날들이 생각났습니다.
좀 만 멀어지면 차분하게 내 눈에 다 들어오는데....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힘을 빼고 편하게 있어도 할 건 어차피 할 거고, 될 건 되는 구나....
너무 조급해 하지도, 불안해 하지도 않아도 되는구나.
여유를 부려 사람이 느긋해지는게 아니라.
느긋해져야 여유가 생기는 구나.
나는 나에게 되지 않을 일에 대해 불안감을 심어주고, 달성을 위해 달려만 왔는데,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천천히 식사를 하며 안도감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당신의 시간에 맞추세요.
그래야 모든 일에 진심으로 할 수 있고, 얻어지는게 많고 쌓이다 보면 속도도 붙지 않을까요.
배부는 소리라면 미안합니다.
그냥 지금의 느낌이 좋아서 글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