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람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일들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고립시키고 등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많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살아갈수록 깨닫는 것은 다르다. 수십 명의 인맥보다 진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단 몇 명의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이 더 큰 복이라는 것. 이번에 나 역시 일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인간관계를 정리하게 되었다.
사람의 속마음은 드러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그 사람의 행동이 결국 본심을 말해 준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수다스럽지 않다. 행동이 크지도 않다. 하지만 누군가 울고 있을 때, 그 옆에 조용히 앉아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 울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요즘 세상은 각자 자기 말하기 바쁘다. 다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아니다. 세상이 다 정답이라고 말하는 의견이라도, 정작 당사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배려라는 이름으로 사실은 상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내 뜻대로만 밀어붙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것은 진짜 배려가 아니다. 배려는 맞고 틀림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이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잠잠히 기다리고 조용히 바라봐 주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배려 아닐까.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잠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요한 강물 흐름 같은 순간을 통해, 우리는 다시 상대를 깊이 바라볼 수 있다. 그 속에서 배려와 기다림, 그리고 속 깊은 마음이 자라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바란다. 내 아이들 곁에도 그런 멋진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조용히 곁에 있어 주는 사람, 끝까지 기다려 주는 사람, 진정한 배려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또 우리 아이들이 그런 배려 깊은 사람들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