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하나님을 묵상하며
아침에 먼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실루엣만 어렴풋이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그 순간, 제 인생이 떠올랐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
그럼에도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길.
왜 이 길을 걸어야 하는지 묻고 싶은 순간들…
“왜입니까, 하나님?
왜 이런 길을 걷게 하시는 건가요?”
그 질문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맞다고 생각하고 걸어온 길인데도,
가끔 앞이 보이지 않아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정말 잘 가고 있는 걸까?”
그럴 때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봅니다.
걸어온 길을 다시 되짚으며
어디가 틀렸는지,
어느 부분을 후회하는지 곱씹어 봅니다.
그럼에도 잘 모르겠을 때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도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그렇게 토로하다가도
다시 일어나 길을 걸어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길을,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믿음으로 걸어갑니다.
우리네 인생이 이런 길이 아닐까요.
완벽한 인생은 없으니까요.
때로는 막막하기도 하고,
때로는 후회가 밀려와 눈물범벅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름 괜찮다” 싶은 순간도 있지요.
나이스한 인생길이면 너무 좋겠지만
우린 모두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걷는 이들이기에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걸어갑니다.
그러나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
창조주이신 그분의 뜻을 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 천천히 이 길을 걸어가 봐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볕이 쨍하게 드는 날이 반드시 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