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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UP!

속옷은 속옷 전문브랜드에서

by 이지랖

로 태어난 나는

여름엔 영~ 기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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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폭염에 누가 힘이 불끈불끈 나겠느냐만은

더운 한낮에 쬐끔이라도 무리하게 활동을 할라치면 두통이 찾아온다. 진이 빠진다고나 할까.

차라리 겨울이 낫다. 그러나..점점 여름이 길어지고 있으니..아흑



몸땡이에서 뭐라도 덜어내야 했다.

물론!! 첫번 째가 살이겠으나..

하~ 그건 정말이지 어렵다.

조금만 움직여도 기력이 떨어지는데 뭔 운동이냐.

그리고 누가 한여름엔 입맛이 떨어진다그랬어?? 열무김치랑 쓱쓱 비벼만 먹어도 밥 한그릇은 뚝딱인것을.

이리 먹는데도 여름에 진이 빠지는 이유를 도대체가 모르겠단 말이지.


살 빼기는 멀고도 험한 길이니 일단 옷부터 가벼운 소재로 바꾸고 속옷까지 바꿔보기로 했다.

하늘하늘하니 얇은 소재에 한여름에도 극강의 시원함을 줄 수 있는 가벼운 메쉬 소재에 와이어프리는 필수요

남의 것이지만 내것같은 볼륨감까지 갖춘 브라는???




없다!!

셋중에 뭔가는 포기해야 하는데..

볼륨?? 그래 널 포기하겠어!

더워죽것는디 S라인이 뭔 소용이냣! 배우 손예진님도 입고 감탄했다는 그 브라로 주문해봤다.


오잉?

편하다.

게다가 넘나 시원했다.

근데..이게..입은것 같지도 않은 것이 뭔가 좀..허전하다.


원래도 축복을 받지 못한 A컵인데 이 감탄스러운 브라를 입는 순간! 탄식이 절로 나왔다.

A컵에서 AA컵이 된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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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이쁜 AA컵이 아니라 길바닥에 계란을 두개 깨서 철퍼덕 깔아놓은 듯한 그런 형상이다.(야밤에 거북스러운 상상을 하게 해드려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꾸벅)



나이 들수록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1인이다.

근데..이건 아니다. 내 카카오 주식 그래프마냥 자신감이

쭉쭉 떨어졌다.


딸아이 주니어브라를 주문하려는데 볼륨감도 살릴 수 있고 엄청 시원하다는 사용후기로 넘쳐나는 성인용 브라가 있대서 또 주문해봤다.


하~ 또 길바닥에 깨진 날계란 두 알!

편하긴 정말 안입은것마냥 편한데..이것도 안되겠다.




누군가에게 잘보이는 것보다 이젠 나 자신에게 잘보이고 싶다.

그래서..

와이어 프리는 맞지만 내 가슴크기만큼의 볼륨이 이미 탑재되어 있는 속옷 전문 브랜드에서 세트로 다시 주문을 했다.

이거 입으면 원더우먼처럼 될라나?( 속옷이름이 원더브라임 ㅋㅋㅋ)


운도 좋지

단 2주간 출시기념으로 세일까지 한단다.

(근데 저번달에도, 저저번달에도 뭔 세일을 했던 것 같은데...)

여름의 향기를 담아 새롭게 출시됐다니 당장 사야지.

내가 진정 원하는 푸쉬업도 된다는데.

품절임박이란다. 결제하는 손이 빨라진다.




<택배도착 알림>문자 띵동~

역시!! 약은 약사에게! 속옷은 속옷 전문브랜드에서!!

대신 사이즈는 한 치수 크게! 구입했다.

주의사항! 컵사이즈는 그대로 해야지 UP했다가는

회복할 수 없는 마음에 상처가 생길수 있다.


어떤 속옷 전문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브라를 입을 땐 옆가슴 살! 윗가슴살! 겨드랑이 살!! 심지어 윗배 살까지 끌어 끌어모아서 마치 내 가슴인양

브라 속에 꾹꾹 눌러 담아야 한다고.

아니 뭐 그렇게까지??

.

.

해야 한다!!!

티끌보아 태산은 아녀도 제주도 오름 정도는 됩디다ㅋㅋ

(비포, 애프터 차이가 진짜 있어용)



부모한테서도 얻지 못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속옷으로

채운 나는!

덥고 습한 폭염에도

절대 놓치지 않을꼬에요~~ 파워볼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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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은 포기할 수없으니 그럼 이제 살을 빼야하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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