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것들에 대하여

by 주작가

결혼을 하고, 집안일이 생기고, 일은 끝나지 않는다.

어제와 비슷한 오늘이 오고, 오늘은 또 내일을 준비하라고 한다.

삶이란 어쩌면, 끝이 아니라 ‘지속됨’이라는 단어로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 대신하지 않는 이상,

삶은 누적되고 연결되고 반복된다.

바꿔 말하면, 삶은 경과관찰의 연속이다.


하루하루 몸 상태를 체크하고, 가족의 기분을 살피고,

오늘 무엇을 먹고, 어떤 말을 했는지 되새긴다.

그런 소소한 반복 속에, 우리는 멈추지 않고 살아간다.


주식도 그렇다.

어떤 정보에 끌려 매수 버튼을 눌렀다면,

그 순간부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매수는 시작이 아니라 연결이다.

그 뒤로는 관찰하고, 생각하고, 관리하고, 때론 외면하면서도 다시 바라보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어떻게 보면 그건 삶과 다르지 않다.

누구나 잠시 내려놓고 싶어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종류의 연속성.


그래서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삶과 주식은 모두 '맺고 이어가는 관계'에 더 가깝다.​


살면서 나는 가족을, 일을, 나를 계속 들여다보아야 하듯

주식을 가진 나는 기업을, 시장을, 내 판단을 계속 들여다보아야 한다.


버튼 하나로 시작된 선택이

그 뒤로 이어지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 태도와 시간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나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살아간다는 건,

매수한 어떤 삶을 경과관찰하며 지켜보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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