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41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가벼운 존재
Feb 20. 2024
딸과 함께
즐거움
토요일 늦잠을 자고 딸과 함께 공원에 오니 소풍을 온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어르신들께서 공원에 나와 운동을 하고 계셨다.
공원의 낮은 어른들의 공원이다.
한가롭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밤에 올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우리는 공원 트랙을 돌다 보니 나뭇가지들이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혜란아~ 소나무는 참 심심할 것 같아 늘 푸른 옷만 있고 있잖아
저 활엽수들은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소나무는 늘 똑같아.”
“소나무는 우직하고 멋있어서 절개와 의지의 상징으로 여겨서 사람들이 그림도 그리고,
비싼 값을 주고 사잖아. ”
“저 나무는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낙엽도 예쁘고 겨울에는 앙상하게 본연에 모습도 보여주잖아.”
“소나무도 솔방울이 맺고, 송진은 냄새도 좋고, 약으로 쓰잖아? 아니가? 잘 모르겠네.”
“활엽수는 잎은 거름이 돼”
“소나무는 송편을 찔 때 맛을 내게 하잖아”
“맞아, 다들 쓰임이 다른데 괜히 편 갈랐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3바퀴를 돌고
그네를 타러 놀이터로 갔다.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토요일이고 겨울 날씨치고 포근한 날씨여서 아이들이 나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었다.
우린 얼른 그네로 달려갔다.
혜란이하고 공원에 오면 그네를 꼭 타고 간다.
“혜란아~~ 공중부양
~~~~~~~쓩~~~~~~”
바람을 가르며 타는 그네는 정말 속이 시원하다.
특히 겨울바람을 맞으며 타는 그네는 탕후루를 입에 넣고 탁 깨물 때 오는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
아무튼 최고의 기분이다.
혜란이는 5살 때 공원 옆에 있는 구민체육센터를 다녔다.
수업이 끝나면 엄마들이랑 다 같이 놀이터에서 모여 놀았다.
혜란이 별명이 ‘춘향이’였다.
혜란이는 빠른 5살 다른 아이들은 6살
혜란이는 무서움도 없이 그네를 제일 잘 탔다.
그네를 타며 어린 혜란이가 보였다.
덩치도 제일 작고 나이도 어렸지만 야무졌던 혜란이.
어느새 자라서 말동무가 되어주고
엄마를 응원해 주는
어른으로 자랐다. 마음이 뭉클 해 진다.
keyword
공원
그네
소풍
가벼운 존재
소속
직업
강사
그림책을 통한 동화구연 강의를 하고 있으며, 그림책을 각색하여 낭독극을 공연 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11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엄마
우리는 아프다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