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과 편혜영의 홀을 겹쳐가며 읽었다.
두 소설에서 느껴지는 짙은 피로감의 질감이 달랐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의 피로감이 공동체에서, 집단에서 발생해 개인을 짓누른다면
편혜영의 피로감은 개인에게 발생해 집단이 공유하는 외로운 피로감.
몇년전에는 아직 완전히 피곤해지지 않아도 피곤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정말 완전히 피로하다.
너무 피로해서 이 피로감에 대해 의아한 마음이 들만큼 피로하다.
돌연 오래도록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기특하고...
매일 조금씩 드로잉을 하는데
옷의 주름을 그릴때 신난다.
주름으로만 형태를 잡으려다 형태가 틀어지기도 하지만
주름만 쫓아서 한바퀴 돌아 형태가 갖춰지면 구불구불 재밌다
내 기분이 그림에도 드러난다.
뾰족한 연필보다 뭉퉁한 연필을 더 좋아하게 됐다.
예전에는 뾰족한 연필이 좋아서 깍고 깍고 선 한두개만 긋고 또깍고 그랬다.
지금은 연필심이 나무에 파묻혀 더이상 선이 안그어질때까지 그린다. 구불구불
다른 소설에서도 피로를 찾아봐야겠다
타인의 피로감을 읽는건 가능하지만
대화로 나누는것은 불가능할것이다
왜냐!@!!! 피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