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해요.

by 크리스틴

아침이 밝았습니다. 기분 좋은 햇살이 아기의 얼굴을 간지럽혔어요.

“포실별 잘 잤어요? 기분이 어때?”

엄마는 상냥하게 웃으며 인사하였습니다. 아가도 눈을 반짝이며 반달모양을 만들었어요. 옆에 서 있던 아빠는 키가 많이 커 보였습니다.

“아빠랑 안고 눈으로 인사해 볼까?

아기는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아빠가 포실별의 목을 받쳐서 다리에 앉히고 다른 손으로 아기의 뺨을 톡톡 만져 줄 때~

아기 참새처럼 아빠를 보며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답니다.


아기는 아기의자에 누워서 창밖을 보며 일광욕도 하고 어떤 날은 비 오는 걸 감상했습니다.

그래도 심심한 날에는 끙끙 소리를 냈어요.

“밖에 나가고 싶다구?”

눈치가 빠른 엄마는 용감하게 아기띠에 아기를 안고 동네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거나 까페에도 데리고 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햇살은 언제나 먼저 인사해 주었어요.

“안녕”

얼굴에 와 닿는 부드러운 바람과 나무들도 인사해 주었습니다.

“안녕”

“안녕”


어느 날 할머니 집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게 되었을 때였어요.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윗층에서 내려오던 이웃 어른들이 ‘아기다’라고 소리쳤습니다. 포실별은 놀라서 할머니 품으로 파고들어 얼굴을 감추려고 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기가 너무 예쁘고 자랑스러워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여 드리세요.”

“어머나~! 작고 예뻐라!”

“소중한 아기야, 안녕”

“요즈음엔 아기를 보기가 힘들어요.”

“사랑스러운 아기야, 귀하게 크렴.”

“몸과 마음 전부 튼튼하게 자라구~!!”

아기는 부끄러웠지만 축복하는 말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눈을 동그랗게 떠서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 뜻은 이런 거였어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작은 정원에는 포실별보다 조금 먼저 태어난 아기 친구가 엄마와 함께 있었습니다.

아기들은 서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아기들의 인사를 나누었어요.


“안녕”

“안녕”


포실별은 눈부신 하늘과 그 위를 흐르는 구름을 보았습니다.

“안녕”

“안녕”

조금 있다가는 놀이방에 다녀오는 오빠와 언니인 어린이들과 인사했어요.

“와~! 제일 쪼그만 아기다,”

“너무 작은데 너무 예뻐요!”

“안녕”

포실별은 아기참새처럼 웃어 보이곤 이내 큰 하품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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