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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 후선 Dec 19. 2024

행복하기 원한다면 '성격'이 답이다

 요즘 ‘행복’이란 주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살아가는 것을 넘어서,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런 행복 찾기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진다. 이는 기본적인 생활이 안정되어 있기에 마음의 풍요로움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에서 행복은 좋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와 가장 밀접한 변인은 최근 들어 ‘자존감'과 '정서’도 새롭게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지만, ‘성격’이라 한다.

 나는 이런 여러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성격, 자존감, 정서, 경제력, 학력 중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연구했다.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성격이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할 땐 자존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대부분 상황에서 성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작가 셰익스피어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등의 작품을 통해 성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셰익스피어 이전에는 인간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이 운명이라 여겼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는 운명이 아니라 성격이 인간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뭐죠?”라고 질문하면 보통 제일 먼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답한다.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 모두 죽으니 당연 4대 비극 중 하나라 생각들겠지만, 4대 비극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왜 로미오와 줄리엣이 포함되지 않지? 이런 의문에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의 내용을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햄릿의 우유부단하고 겁 많은 성격, 리어왕의 오만, 맥베스의 권력에 눈이 먼 탐욕, 오셀로의 의심과 질투는 모두 건강하지 못한 성격을 반영한다. 이런 건강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 모두 파탄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반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같은 죽음이란 결말이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은 앞선 작품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4대 비극에 속하지 않는다. 이처럼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성격'임을 강조했다.    

  

 만약, 당신의 친한 누군가가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 왔다면, 어떤 질문을 제일 먼저 하는가? 

 여성에게는 “그 남자 돈 많아?” 남성에게는 “그 여자 예뻐?”라는 질문을 제일 먼저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다음 질문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그 사람 성격 어때?”라고 물을 것이다. 

 이러한 첫 질문은 남성과 여성의 원초적인 본능과 관련한다. 남성은 본능에 따라 ‘종족 번식’에 주력하고 여성은 ‘안정적인 육아’에 주력한다. 그러나 남녀의 원초적 본능을 제외하면, 모두가 “그 사람 성격 어때?”라고 질문한다. 

 이렇게 우리는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아도 성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성격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는다면, 성격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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