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개막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최민식·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의 동행을 다룬 로드 무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윤 여사’로 출연합니다. 임상수 감독은 1998년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데뷔해 ‘바람난 가족’(2003) ‘하녀’(2010) ‘나의 절친 악당들’(2015)을 연출.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하녀’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연 임 감독은 행복을 찾았을까요?
대권 후보들도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치로 대동세상 열겠다’‘결국은 경제다’ ‘공정한 향한 뚝심’‘진충보국(盡忠報國)’‘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전환의 정치, 시민의 시대’…. 표현은 달라도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공통적인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얼마나 행복할까요.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 해법 네트워크’가 발간한 ‘2021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149개 나라 중 50위. 1위는 북유럽의 핀란드. 대만(19위) 일본(40위) 몽골(45위) 태국(48위)도 우리보다 행복지수가 높습니다.
행복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전문가들은 소득을 포함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행복은 ‘기회의 평등’과 맞닿아 있습니다. 교육·고용·경제력을 포함해 다방면의 양극화가 진행될수록 행복을 방해하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관계’ 역시 행복을 좌우하는 요인. OECD의 ‘더 나은 삶 지표’(2015)에 따르면 한국인은 다른 사람과 신뢰 관계를 맺거나 서로 돕는 사회적 관계가 35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고 하네요. BIFF뿐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 ‘행복’은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