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의 대형 조선소들이 3만t급 경항공모함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정부가 내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비 72억 원을 반영했기 때문. 현대중공업은 최근 영국의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개발 경험을 가진 글로벌 방위사업체 밥콕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9일 경항모 공동설계에 합의. 한진중공업은 잠수함과 대형 상륙함 건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 현대중공업도 국내 최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차세대 호위함 인천함을 포함해 90여 척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설계·건조한 경험이 있습니다.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해군은 “경항모의 대지타격유도탄과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해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신속히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현재 운용 중인 1000t급 이상 잠수함과 전투함이 중국의 17%(일본의 39%) 수준인 만큼 경항모가 필요하다는 입장. 현재 중국은 2척의 항공모함 취역에 이어 2척을 추가 건조 중입니다. 일본도 4척을 추진 중. 반면 경제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경항모를 운영하려면 호위 전단(핵잠수함·구축함·순양함·조기경보통제기·전투기)까지 포함해 5조 원 이상이 투입돼야 합니다. 인건비를 제외한 유지관리비도 연간 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비용 대비 편익 측면에서 경항모보다 스텔스기나 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입이 더 낫다”거나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경항모 도입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예산 심의도 넘어야 할 산. 국회는 지난해 101억 원 상당의 경항모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국방예산안에서 지난해보다 30% 적은 금액을 편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해군은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에 경항모 기본설계 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경항모는 ‘가장 비싼 표적지’일까요? 아니면 ‘자주국방’의 든든한 방패일까요? 우리나라도 항공모함을 보유할 때가 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