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충남은 2014년 누가 ‘100원 택시’의 원조인가를 두고 충돌합니다. 전남이 도입한 100원 택시가 메니페스토 정책평가단 평가에서 1위를 하자 충남 서천군이 강력히 반발했기 때문. 서천군은 2013년 6월 도입한 희망택시( 5㎞ 이내 100원)가 100원 택시의 원조라고 주장. 가만 지켜보던 충남 아산시는 “2012년 10월부터 100원만 받는 마중택시를 운행 중”이라면서 눈을 흘깁니다. 논쟁은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아산의 ‘마중택시’를 참고했다”고 고백(?) 하면서 마침표. 2018년에는 공공형 택시가 복지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공공형 택시 예산을 9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늘리자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과 “국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섰죠.
현재도 많은 자치단체들이 대중교통이 불편한 동네를 위해 공공형 택시를 운영 중입니다. 요금은 적게는 100원에서 많아도 2000원 이하. 이름도 다양합니다. 행복택시(경남 합천) 마실택시(울산) 부름택시(전남 무안) 통학택시( 전북 완주) 섬김택시(충남 예산) 따복택시(경기도)…. 2015년 한방택시(1000원)를 도입한 산청군은 올해 3월부터 임산부에게도 한방택시 이용권 20매를 제공 중입니다.
부산 기장군이 10월부터 기장형 택시 31대를 도입합니다.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하루 2회 이하 운행하는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기장·장안·정관·철마의 7개 마을 612명이 대상. 운행 시간은 오전 7~ 오후 8시까지. 요금은 1300원(차액은 기장군이 지원)이라고 하네요. 통계청의 ‘2015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행정리 3만6972곳 가운데 18.3%에선 버스가 운행하지 않거나 하루 1~3번만 다닌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 사는 분들이 공공형 택시를 타고 장을 보거나 병원·목욕탕·관공서를 이용합니다. 누가 원조면 어떤가요. 좋은 정책은 빨리 따라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