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 중구 남포동의 달고나 노점상들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를 해보려는 인파가 긴 줄을 만들었기 때문. 점심 시간에 잠시 짬을 내 별이나 하트 모양을 만드는 직장인도 꽤 된다고 하네요. ‘장덕수’ 역할을 한 허성태 배우의 장모가 운영하는 부산 동구 한 곱창집도 북적입니다. 한 유튜버는 이곳에서 먹방을 하기도.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섬뜩한 유머와 기발한 미장센이 빛나는 피로 얼룩진 공포” “칸을 사로잡은 ‘기생충’에 이어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가 또 다시 세계에서 통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중국에선 ‘오징어 게임’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한다고 합니다.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서경덕 교수는 5일 SNS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다운로드나 콘텐츠 베끼기는 아주 흔하다. 심지어 쇼핑 앱에서는 (오징에 게임에 등장하는)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를 삽입해 판매한다.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비판. 서 교수는 또 중국이 김치·삼계탕·한복에 이어 갓까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데 대해 “아시아의 문화 주도권을 대한민국에 빼앗기고 있다는 강한 두려움의 발로”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가상의 서바이벌 게임이라면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에선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대규모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보내 위력시위를 했기 때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 술 더 떠 “대만 독립 추진은 곧 죽음의 길”이라고 엄포.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중국은 군사적 투쟁을 준비하는 커튼을 확실히 열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기사를 타전하기도. 남을 존중하지 않는 ‘힘의 외교’가 양안을 ‘피로 얼룩진 공포’로 물들일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