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에 2030이 몰려온다

by 연산동 이자까야

내년에 두 개의 선거가 있습니다. 3월 대통령 선거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스윙 보터는 MZ세대. 대권후보들도 2030세대 잡기에 분주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0일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1호 인재’로 영입. ‘30대 워킹맘’인 조 교수는 육사를 졸업한 국방 전문가. 이 후보의 취약지대인 여성과 청년층을 겨냥한 인선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오늘부터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한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21764_1638261607.jpg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난 26일 해운대복합문화센터 앞에서 처연ㄴ 당원들과 헌혈 캠페인

청년은 한 표를 던지는데 머무는 ‘수동태’가 아닙니다.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는 2030 정치지망생이 늘고 있거든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부산 기초의원 187명 중 2030세대는 14.4%인 27명. 내년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젊치인(젊은 정치인) 양성’을 기치로 출범한 뉴웨이즈를 통해 정치 입문을 준비 중인 부산·울산·경남 청년은 26명 가량.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달 정치아카데미를 열어 지방선거 후보자 교육에 나설 예정.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최근 마감한 정치대학원 입학 신청자 75명 중 청년층이 17명에 달하자 고무된 분위기.


부산 남구 대연동 기초의원을 희망하는 박지원(28)씨는 부경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박사과정생. 그는 “대학생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싶다”고 합니다. 해운대구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손수진(38)씨는 두 자녀의 엄마입니다. 손 씨는 순세계잉여금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자는 내용의 주민투표를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해운대구가 쓰고 남은 예산 461억 원이 내년 1월 재난지원금(1인당 5만 원)으로 지급된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경험한 국민의힘 윤정운 중구의원은 “‘영화 문화 예술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창작활동을 도왔다”고 자평. 민주당 강희은 중구의원은 “청년 정책 담당 인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정치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당당한 주체로 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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