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격차

by 연산동 이자까야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현재 중학교 3학년 2699명의 국어·영어·수학 학업성취도(2019~2020년)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국어·수학은 2019년에 비해 지난해 중위권이 감소하고 상·하위권은 증가. 영어는 상위권이 줄고 중·하위권이 늘어나는 학력저하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국어의 사교육 진입 확대 양상도 특징. 상대적으로 국어 과목의 학력 저하가 크게 발생하자 학부모들이 영어·수학처럼 사교육을 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21764_1638104342.JPG 부산 부산진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국제신문DB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연구팀이 3개 중학교 교장·교사·학생 총 57명과 면담했더니 온라인수업을 먼저 꼽았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사교육 효과를 높였다. 대면수업 하는 학원에서 학습 공백을 메운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하네요. 상당수 교사들은 “교육격차는 항상 존재했다”면서도 “수학은 수준별 학습을 해왔는데 몇 년 전부터 원반수업으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진단. 한 학생은 “과학을 어려워했는데 온라인으로는 선생님에게 질문하거나 원활하게 소통하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지난 22일 단행된 전면 등교수업이 계속될 지는 미지수. 위중증·사망자가 급증하는 와중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출현했기 때문. 하루 평균 확진자도 한 달전인 10월 24∼30일 1716명(해외유입 제외)에서 이달 11월 21∼27일에는 350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접종 받지 않은 10대 이하 확진자 비중이 18.8%로 급증한 것도 우려할 대목.


지금의 20대를 ‘부모 세대보다 못 사는 첫 세대’라고 합니다. 지금의 10대는 ‘학력 격차가 최대인 세대’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아이의 학력 격차는 성인이 되면 소득 불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의 사회불안 요소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다시 학교로 보내는 길은 신속한 백신 추가접종과 방역조치를 강화 뿐. 고통스럽더라도 다시 방역에 힘을 쏟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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