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맞은 신혼부부

by 연산동 이자까야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양적 완화가 빚어낸 결과입니다.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급등. 울산과 경남도 4.0%와 3.7% 상승했습니다. 휘발유(33.3%) 경유(40.2%) 구내식당 식사비(8.9%) 아파트 관리비(5.4%)가 많이 올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경기도 위축된 상태. 부산시는 2일 아프리카에서 귀국한 4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1차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소동을 빚기도.

21764_1638430050.jpeg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 오미크론을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아프리카 53개국은 지난 1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찬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 시진핑 중국 주석이 최근 아프리카 대륙에 10억 회분의 백신 제공과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한 대가입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했었죠. 또 오미크론 차단을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중국이 이런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선물 보따리를 내밀자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 손을 들어준 셈.


우리나라도 3일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합니다. 하늘길이 닫히면 해외 신혼여행 가려던 예비 부부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한 신혼부부 카페에는 “내년 1월 몰디브 여행을 포기를 하려니 마음이 쓰리다” “해외에 있는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상황” “결혼은 눈치 게임이 아니라 인륜지대사다. 예비부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글이 보입니다.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해 최소 27개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선진국이 백신을 독점하는 한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아프리카의 외침이 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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