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이하 신혼부부 중 45%는 자녀가 없다고 합니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20년 신혼부부통계는 ‘잿빛’입니다. 자녀를 둔 신혼부부는 2015년 64.5%에서 지난해 55.5%로 9%포인트 감소. 인구가 유지되려면 부부가 두 명은 낳아야 하는데 신혼부부 평균 자녀 수는 0.68명에 불과. 무주택 신혼부부 자녀는 0.62명으로 유주택자 0.76명보다 크게 적습니다. 신혼부부 10쌍 중 9쌍(87.5%)은 대출을 받았다고 하네요.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3258만 원으로 2019년보다 18.3% 증가. “내 집의 대부분은 은행 소유”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신혼부부는 118만4000쌍으로 1년 새 6.1% 감소했습니다. 결혼 1년 차는 9.4% 줄었다고 하네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부산의 5년차 이하 신혼부부 역시 2019년(7만2403쌍)보다 6.6% 감소한 6만7632쌍 . 대출잔액 중앙값은 무려 1억2800만 원. 결혼·출산 기피는 인구 감소로 연결됩니다. 이날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지난해 5183만6000명에서 올해 5174만5000명으로 9만1000명 줄어들 전망. 지난해 정점을 찍은 총인구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된다는 의미입니다.
통계청은 2019년 “총인구 정점 시기는 2028년(5194만2000명)”이라고 전망했었는데 8년이나 앞당겨진 셈입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인구 데드크로스’(주민등록 인구 기준)가 지난해 처음으로 발생하기는 했으나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 감소세는 올해가 처음.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건설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25개 역사 상부에 임대주택을 건립한다고 합니다. 역세권에 공공주택(임대료는 시세의 50% 이하)을 지어 주거난을 해소한다는 취지. 차기 대통령은 신혼집 때문에 청년이 빚더미에 앉는 악순환만이라도 끊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