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낙선의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이 유포될 경우 무조건 법적 처벌 대상이다”(19일 더불어민주당).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아들 성매매 의혹은) 확인해봤는데 없었다고 한다”(이재명 후보. 장남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윤 후보. 기자들이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주말에도 거대 양당 대통령 후보들은 사과하느라 바빴습니다. 서로를 향한 비방의 칼도 휘둘렀습니다. 정치 혐오가 커진 탓인지 부동층은 증가세. 한국갤럽의 차기대권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가 없는 ‘의견유보’ 비율은 11월 16∼18일 14%에서 11월 30일∼12월 2일 15%로 오르더니 12월 14∼16일 16%로 상승(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부동층이 줄어드는 역대 선거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동시에 구설수에 휘말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런 틈을 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기도.
여야가 네거티브 공방에 휩싸이면서 코로나19 수렁에 빠진 민생을 구할 정책대결은 실종. 차선의 후보가 아니라 ‘덜 나쁜’ 후보를 뽑아야 하는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9일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윤 후보가 했던 다짐(이 후보 “자주독립의 부강한 나라” 윤 후보 “기초가 튼튼한 똑바른 나라”)이 실현되려면 수신제가부터 해야 할 판입니다. 내로남불 할 시간에 원효의 화쟁(和諍) 사상도 꼭 일독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