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는 주제도 있다

by 연산동 이자까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연일 난타전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국제신문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유례 없는 비호감 선거’라는 지적에 대해 “포지티브 경쟁을 하면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는 정치세력의 네거티브 전략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제게도 책임이 있다”면서도 “복수혈전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희망을 만드는 창조적인 선거가 돼야 한다”고 야권을 겨냥. 윤석열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확정적 중범죄 후보’라고 비난합니다. “(이 후보에게 제기된) 대장동이나 백현동(의혹)은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으냐. 안 한다는 것은 하게 될 때 비리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나 정권의 태도를 보면 확정적 범죄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런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토론이 아닌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21764_1640677926.jpe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국제신문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두 후보는 ‘집토끼 잡기’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이 후보는 “최고 지도자 가운데 비리로 고생한 사람이 많다. 문재인 정부는 부정부패가 없어 지지율이 높다. 선진국 진입과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도 잘 한 일”이라고 평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시장이 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정부가)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그분(전두환 전 대통령)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포괄해 평가한 것이 아니다. 호남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는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하다며 보수에 구애.


두 후보가 공감대를 형성한 의제도 있습니다. 바로 균형발전. 이 후보는 “국가 자원을 지방에 우선 배정”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통해 다극체제로 전환”을 공약. 윤 후보도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 대응 특별법’ 국회 보고회에 참석해 비수도권 육성을 약속합니다. 두 후보가 분권과 자방지치 개헌을 주제로 토론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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