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들의 연료’로 불리는 LPG 가격 폭등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유혈 시위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9일 “수도 알마티에서 총성이 멈췄다”고 보도. 카자흐스탄은 원유·우라늄을 생산하는 자원 부국이면서도 인구의 5%가 빈곤 상태입니다. 앞서 카자스흐탄을 30여 년 통치했던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영국 런던에 8600억 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세계 제2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인 카자흐스탄이 혼란에 빠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초반대로 급락하기도.
영국도 요즘 에너지 요금이 50% 가까이 오르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텔레그래프는 “2022년은 생활비 위기의 해”라고 정의. 우리나라도 식료품과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어 가계의 주름이 깊습니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33종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 롯데리아는 평균 4.1% 올렸습니다. 스타벅스도 오는 13일부터 음료 46종 가격을 100~400원 인상합니다.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9% 이상 뜁니다. 3500만 명이 가입한 실손보험료는 올해 9~16% 급등. 정부가 오는 4월부터 1년간 맥주에 붙는 세금을 리터(L)당 20.8원 올리기로 하면서 맥주값 인상도 불가피. 올해 가정용 전기요금 부담은 연평균 5.6% 커질 전망. 가스요금의 월평균 소비자 부담액도 5월 2460원→ 7월 1340원→10월 800원 늘어납니다.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정책이 오는 4월 끝나면 기름값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곡물(밀·콩·옥수수) 가격 강세도 ‘밥상 물가’를 뛰게 하는 원인. 유엔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100 기준)는 지난해 125.7포인트로 1년 새 28.1% 뛰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