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특례

by 연산동 이자까야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6일 앞둔 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소형 전술핵무기 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더군요. 올해 14번째 무력시위에 이어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지난달 제64회 그래미어워즈에 참석한 BTS. 빅히트뮤직 제공

분단은 한반도의 대표 리스크입니다. 군사충돌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주식시장은 요동칩니다. ‘병역’이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 맨 앞에 자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정부도 병역 기피를 포함한 7대 비리를 원천배제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잘 지켰느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중문화예술인에게 기회(병역 특례)가 주어지지 않는 점은 불공정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BTS 멤버 입대를 앞두고 찬반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병역 특례 대상에는 ‘대중문화’가 빠져 있습니다. BTS 멤버들이 병역 특례를 받으려면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합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현재까지 반대 입장.


BTS의 병역 특례가 실현되려면 여론의 반대도 넘어야 합니다. 체육인이나 순수 예술 종사자와 달리 천문학적 수입을 올리는 스타들이 ‘특혜’를 받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냐는 지적이 적지 않기 때문. 한국갤럽이 지난달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상대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대해 질문했더니 ‘포함해야 한다’가 59%로 ‘포함해선 안 된다’(33%)보다 많았습니다. 다른 설문에선 ‘한류 인기에 따라 병역 기준을 나누는 것은 불공평하다’(36.0%)와 ‘국격을 올린 사람에게 주는 국가 차원의 대접’(34.6%)이 팽팽히 맞섰다고 합니다.


BTS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날 BTS 소속사 하이브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2020년 6월 나온 ‘어떻게 생각해?’ 가사를 보면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읽을 수 있습니다.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들 싸그리 다 닥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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