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9%, 인천 212.8%, 충남 214.5%, 부산 216.7%.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입니다. 서울은 돈이나 대기업 대형병원 대학교 등이 전국에서 제일 많습니다. 그래야 정상인 서울이 거꾸로 적게 갖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발전소입니다.
한전의 '2022년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전력자급률은 8.9%에 그쳤습니다. 그 안에서 소비하는 전기의 8.9%만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전과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 충남 인천의 전력자급률은 216.7%, 214.5%, 212.8%나 됩니다. 이들 지역은 사용하는 전력보다 2배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은 지난해 판매 전력량이 2% 늘어나는 동안 발전량은 15.4% 급증했습니다. 부산의 발전량이 급증세를 보인 것은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고 원전 가동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서울의 발전량은 5344GWh에서 4337GWh로 오히려 18.8% 줄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부족한 전기는 원전과 화력발전소와 등이 있는 부산 경남 등에서 생산한 것을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력 자급률은 전기는 거의 생산하지 않으면서 사용량은 월등히 많다 보니 낮아졌습니다. 이는 원전이 밀집한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은 '원전 가동 확대'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발전량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수도권과의 전력자급률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정부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과학적 판단을 떠나서 조마조마한 마음까지 떨쳐버릴 수는 없습니다. 이런 찜찜한 곳에 살면서 죽어라 전기를 생산해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 밤을 밝혀주고 있는 셈입니다. 원전 밀집지역인 부산은 365일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원전이 있는 부산·울산 등은 전기료 차등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도권 역차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역차별적이고 원전이 안전하다면 서울과 수도권에는 왜 건설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