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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May 18. 2021

부산 3번째 도시숲의 탄생

우리나라의 숲은 매년 221조 원의 가치를 생산(국립산림과학원)합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치유의 공간이기도 하죠. 기후위기의 시대 숲은 새로운 기부의 모델입니다. BTS의 인도네시아 팬들은 지난해 지민의 생일을 기념해 자바의 해안가 베도노 마을에 맹그로브 나무 8735그루를 심기도 했죠. 숲은 생명도 살립니다. 2004년 쓰나미가 덮친 스리랑카의 두 마을 가운데 맹그로브가 무성하게 자란 곳에서는 2명이 숨진 데 비해 맹그로브가 없는 마을에서는 6000명이 숨졌다고 하네요.

2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해운대 수목원. 국제신문DB

쓰레기매립장이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변신했습니다. 오는 20일 개방(1단계)하는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이 주인공. 중부산(부산시민공원)과 서부산(화명수목원)에 이어 부산의 3번째 공공 도심 숲입니다. 전체 면적은 부산시민공원(14만 평)의 1.4배인 62만8275㎡(19만 평). 국내 최대인 국립세종수목원(64만9997㎡)과 비슷합니다. 현재 느티나무를 비롯해 634종 19만 그루가 뿌리를 내린 상태. 


1987년부터 6년간 운영된 석대 쓰레기매립장은 악취에 침출수·유해가스까지 발생해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꼽혔죠. 부산시는 산림청의 타당성 심사(2005년)를 거쳐 2017년부터 840억 원을 투입해 숲을 가꿉니다. 20일 우선 개방되는 공간은 치유의 숲(41만4864㎡)과 주차장까지 약 13만3000평. 작은 동물원에서 당나귀와 양·염소에게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해 아이를에게 사랑받을 것 같네요. 코로나19 탓에 오는 9월까지는 예약(reserve.busan.go.kr/index)을 통한 단체관람만 허용(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됩니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문 닫는다는 점도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해운대수목원은 뚜벅이들의 천국인 수영강·회동수원지와도 가깝습니다. 도시락 싸들고 놀멍, 쉬멍, 걸으멍 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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