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둘러 싼 진검승부가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후보국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의 국가 수반들이 모두 파리에 모여 각국이 선정돼야 할 당위성을 앞세우며 열변을 토하고 있죠.
'예측 가능한 미래를 향한 동반(Together for a Foresighted Tomorrow)'이라는 아젠다를 내걸고 2022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식 추천서를 제출한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 엑스포를 통해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국가 변혁의 스토리를 보여 주고, 이 경험을 다른 국가 및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에서 리야드 왕립위원회 대표인 파흐드 알 라시드(Fahd al-Rasheed)는 "우리는 2030년 리야드 엑스포에서 전례 없는 관람객 수를 기록할 것이다. 4000만 명의 현장 방문과 세계 엑스포 전시회 역사상 최초로 메타버스를 통한 10억 명의 방문객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실사단에게 리야드의 준비와 개최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BIE의 실사를 마무리하면서 BIE 사무총장인 디미트리 케르켄체스(Dimitri Kerkentzes)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리야드가 성공적인 엑스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리야드가 보여주는 변화와 발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엑스포의 경쟁력 있는 후보지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 세계 박람회 개최를 위한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런 분위기에 한껏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여유롭게 선두를 지키던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의 맹추격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사실상 국가 수반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유치 경쟁에 뛰어 들었죠.
무함마드 왕세자는 지난 16일 BIE 172차 총회(20, 21일)가 열리는 파리를 방문해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19일에는 공식 리셉션에도 참석,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죠.
BIE 179개 회원국 대표들을 위해 리야드 왕립위원회가 개최한 리셉션에서 리야드의 엑스포 개최 준비 상황과 계획 및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리셉션은 리야드의 엑스포 유치 신청이 사우디 지도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모든 정부 기관의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이외에도 무함마드 왕세자는 빈곤 퇴치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 정상 회담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방위적인 지원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BIE 총회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합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내 글로벌 경제 대표들과 한류를 이끌고 있는 문화계 인사들이 지원 사격을 하고 있죠. 작년과 달리 박빙의 결과가 예상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Korea One Team'의 감동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