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뜨거운 정치인은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이준석 후보.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1985년생이 정치 고수들을 누르고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했죠. 국제신문은 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 후보에게 ‘대표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당당하게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 배틀을 마련해 2030세대가 정치의 주체로 올라서도록 돕겠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오래 한 정치 평론가는 “이 후보가 이슈와 논란을 만들 줄 안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닮았다”고 촌평하더군요. 지난 1일 이 후보가 공약한 정치인 자격시험제와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젊은 정치인들이 “엑셀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 말에 호응하자 중진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엑셀을 잘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언론도 조경태·나경원·주호영·홍문표 후보보다 이 후보에게 더 관심이 많은 듯 합니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다룬 기사를 검색했더니 이 후보가 주인공인 소식이 많았습니다.
‘준석이’발 세대교체 돌풍…野 중진 ‘나 떨고 있니?
이준석, 홍문표·조경태 우군화…나-주 동맹 선제대응?
이준석, 윤석열 입당 관측에 “버스 타면 잘 모신다”
나경원, ‘이준석 되면 유승민’ 딱지…“통합에 걸림돌”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반감을 선거에 이용…국민 평가할 것”
일본 언론도 이 후보의 돌풍에 관심을 보였네요. 아사히신문은 “대한민국 보수야당의 대표로 36세 젊은이가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 마이니치신문은 “정권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 후보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인단(33만여 명)에서 PK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대구·경북(TK)까지 합치면 절반 수준입니다. 영남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