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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기 부산 중구되살릴 수 있을까

by 연산동 이자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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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축제를 열고, 면세 로드를 만들고. 중구가 관광개발 새 판 짜기에 나섰습니다. 중구의 분주한 움직임은 사실 저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출생에 지구촌이 비상입니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 추세입니다.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저출생으로 전국 곳곳이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중구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31로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구가 관광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구 4만도 되지 않는 중구가 관광 발전으로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구는 우선 광복로 트리축제 등 가을과 겨울에 집중된 축제를 계절마다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민주공원 아래에 겹벚꽃나무가 있는 거리 등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정원을 선정해 봄 대표 축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광복로 면세 로드'도 추진합니다. 이 사업은 상권 중심의 관광특구인 중구의 특성을 살려 소비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고 합니다. 부가세를 환급할 수 있는 창구를 광복로에 만들고 관광객이 모이는 광복로 패션거리 등에 면세점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관광교통 개선을 위해 원도심 순환 관광트램과 산복도로 관광교통형 트램을 구상 중입니다. 랜드마크를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북항과 자갈치시장 등 해안축을 연결하기 위한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대관람차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중구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단기 중장기 장기 과제로 사업을 분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구의 관광개발 사업은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반영입니다. 관광 사업을 부활 동력으로 삼아 인구 감소 문제의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중구의 행보는 눈여겨 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사업은 예산 문제를 비롯해 시와의 협의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실현 가능성엔 의문 부호가 붙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산 문제나 관계 기관의 협의 등 숱한 난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사전에 세심한 기획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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