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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Jul 07. 2021

전국이 주목하는
울산의하투(夏鬪)

울산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하투(夏鬪)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019·2020년 임금·단체협상이 지지부진하자 6일부터 9일까지 전면 파업을 합니다. 앞서 노사는 2년치 잠정 합의안이 올해 4월 부결되자 3개월 가까이 재협상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도 한 상태. 노동조합의 핵심 요구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성과금 30% 지급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정년연장.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과 성과금 100%+3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 원 ▷1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을 제시했습니다. 사측이 가장 난감해 하는 지점은 정년연장. 국민연금이 지급되기 전인 만 64세까지 정년을 늘려달라는 요구에 사측은 “신규 채용이 어려워진다”며 반대합니다.

2016년 울산 현대중공업 파업 집회 모습.국제신문DB

MZ세대도 정년 연장 논의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대란’을 계기로 출범한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정년 연장을 반대합니다. 기술 개발 연구인력이 필요한 현대차로선 ‘할 말은 하고 사는’ MZ세대의 목소리를 가볍게 들을 수 없는 처지.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년 연장은 인재를 고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청년 실업을 야기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완성차 현장에서 근무하는 MZ세대라고 자신을 소개했죠. 반면 현대차·기아와 한국GM 노동조합은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65세 정년연장안의 국회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조합원은 각각 5만과 2만 명에 달합니다. 노사 협상 결과가 산업 전반에 미칠 수 밖에 없죠. 정년 연장, 뭐라노 독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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