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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Jul 09. 2021

이제는
능력을 보여줄 시간

취임 4개월째를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1호 공약인 어반루프(해운대~가덕도 운행 하이퍼루프 도입) 사전타당성 용역비 10억 원이 부산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데 이어 요즈마그룹과 맺은 1조2000억 원대 창업펀드 운용 MOU는 실체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9명(8일 기준)으로 늘어나면서 방역시스템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제신문DB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와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는 8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요즈마그룹 코리아의 투자 능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 언론은 ‘요즈마그룹 홍콩·싱가포르지사는 실체가 없다. 요즈마그룹 펀드는 이스라엘이 1993년부터 5년간 운영하다가 민영화를 거쳐 2013년 청산했다’고 보도했다. (박 시장이) 요즈마그룹 펀드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된 해명하지 못한다면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는 2009년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이 이명박(MB)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찰 결과를 보고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박 홍보기획관의 보고를 받은 MB는 ‘전체 인물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국가정보원 문건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시장은 그동안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을 전면 부정해왔습니다. 


핵심사업도 속도가 잘 나지 않습니다. 박 시장이 공 들였던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와 부산외국어대 우암동 캠퍼스 공영개발 역시 토지 소유주와의 이견으로 앞 길이 험난합니다. 올해 상반기 부산 청년인구 1만4900여 명 감소와 프로농구 KT의 연고지 이전도 박 시장에게는 부담입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세상을 넓게 보고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나를 부산 발전을 위한 도구로 써달라”로 했습니다. 4개월간 워밍업을 했다면, 이제는 능력을 보여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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