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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Jul 12. 2021

로봇은 밥상을
치울 수 있을까

구글은 자신들이 운영 중인 온라인 IT 교육(최대 6개월) 이수자가 시험을 통과하면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150여 개 구글 협력사는 구글 인증서를 4년제 대학 졸업장과 동등하게 대우. 수강비는 월 39달러(약 4만4790원). 코로나19로 재정난에 빠진 미국 대학들이 구글을 곱지 않게 보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도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입니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수료자 2087명 중 70%가 취업에 성공. 지난 9일에는 SSAFY 부산·울산·경남 캠퍼스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문을 열었죠.

구글이나 삼성이 IT 인재를 키우는 이유는 미래산업의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의 결정체인 인공지능(AI)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요. 잠시 2016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구글 알파고 담당자가 노트북을 들고 입국하자 기자들이 질문합니다. “알파고는 어디 있습니까?” “클라우드(Cloud)’에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대용량 정보를 원격 저장하는 기술 용어이자 ‘구름’이라는 뜻. 알파고로 대표되는 AI가 개척할 미래 역시 아직 ‘구름처럼 모호’합니다. 


그래서 국제신문은 부산대와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과 부산’을 주제로 6회에 걸친 대담을 마련했습니다. AI에 대한 김석환 부산대 석좌교수의 설명입니다. “과거 모든 기술은 인간의 ‘일’을 도왔다. 지금 AI는 ‘판단’을 ‘대신’한다(중략). 무엇보다 인간은 인간이 만든 AI의 작동 원리를 모른다.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왜 그 수를 뒀는지 아직 모른다.” 이기준 정보의생명공학대 학장은 미래 핵심기술로 사람과 기계가 결합하는 ‘브레인-머신 인터페이스’(BMI)를 꼽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이나 ‘로보캅’처럼. 송성수 교양교육원 교수는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김 석좌교수의 마무리 멘트도 인상적입니다. "로봇이 식탁을 치울 수 있을까. 먹다 남은 김치를 버릴지, 냉장고에 넣을지 판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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