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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의 도약

by 연산동 이자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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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덕포동 부산도서관의 책마루(2층 메인 도서자료실)는 지식의 허브입니다. 카페보다 더 카페 같은 공공디자인에 엄지척! 베이지 색상의 묵직한 원목 테이블 위엔 부드러운 천으로 둘러싸인 스탠드가 은은한 조명을 뿜어냅니다. 바다의 물결을 닮은 굽이치는 긴 소파에 안겨 책을 읽다 보면 몇 시간은 후다닥 지나갑니다. 개방성은 부산도서관의 또 다른 강점. 높은 층고의 벽면은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도서관처럼 책으로 장식.


카페보다 더 카페 같은 부산도서관 3층에 부산시장 제2집무실이 생긴다고 합니다. 박형준 시장은 한 달에 2~4번 이곳으로 출근해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챙긴다고 하네요. 세상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박 시장이 서부산에 두 발을 딛고 동서 격차 해법을 찾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1764_1626940127.jpg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내부 모습. 국제신문DB

서부산권에 반가운 소식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에코델타시티에는 창업혁신공간인 어반테크 하우스가 문을 엽니다. 오는 10월 개장하는 어반테크 하우스는 축구장 2개 면적(1만5803㎡)에 사무·컨벤션·휴게공간을 갖췄습니다. 입주 신청은 내달 온라인으로 받는다고 하네요. 국회도서관 분관인 국회부산도서관(명지국제신도시)도 오는 23일 준공식을 갖고 개관 준비에 들어갑니다. 총사업비 427억 원이 투입된 국회부산도서관은 지상 3층(연면적 1만3661㎡) 규모. 170만 권이 넘는 장서를 구비할 예정이라고 하니 부산도서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서부산권에는 가덕신공항·대저신도시·사상스마트시티까지 부산의 미래가 달린 대형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제2부산시청사인 서부산 행정복합타운(2023년 착공)도 사상공업지역에 들어설 예정.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도 2025년 준공합니다. 종합병원(에코델타시티)과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서부산의료원(사업비 2187억 원)이 예정대로 2026년 문을 열면 동·서 의료 격차도 상당히 해소될 전망. 동부산에 밀려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서부산이 도약의 날개짓을 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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