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흔히 “이민의 나라”라고 한다.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극히 일부 인디언 원주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부터 이주해 와서 정착한 경우이고 지금도 끊임없이 이민을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살고 있으니 다양성 측면에서는 좋은 점이 있지만 너무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있으므로 서로 간에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미국의 인종 구성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유럽계의 백인 비율이 62.2%, 중남미의 히스패닉 계가 18.7%, 아프리카의 흑인 계열이 12.1%, 아시아계가 5.9%,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계가 0.9% 그리고 기타 0.2%라고 하는데 인터넷 검색 결과가 제각각이고 어떤 내용은 110%나 나오는 데이터가 있을 정도로 총계가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위 데이터가 정확하다기보다는 대략적인 수치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모여서 살아가는 나라이니만큼 문화와 언어도 너무 다양해서 그 내용을 일일이 열거할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물론 공식적인 언어는 영어이지만 세계 각국의 언어가 가정이나 민족 단위로 사용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잘 안 되는 사람이 관공서나 병원에 가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확인 후 통역을 이용하여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의학 용어가 어려운 나도 가끔 병원 응급실을 갈 때면 통역을 요청하기도 한다.
미국의 인종 문제는 오래전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초기 식민지 시대에는 흑인 노예와 백인 식민지인 간의 갈등이 있었으며, 이는 미국 독립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17세기와 18세기 초, 미국의 식민지에서는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흑인들이 노예로 이용되었고 이로 인해 인종적 불평등과 차별이 심화되었다.
그 이후로 남북전쟁을 거쳐 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아프리카계 흑인들이 노예로부터 해방이 되었지만 그 갈등은 쉽게 치유되지 않고 아직도 가끔 백인의 공권력이 흑인들에 대하여 과잉 대응으로 희생되었다는 뉴스가 지면을 장식하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항의 데모를 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인종 문제는 빈부의 격차를 비롯해 교육 격차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사회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인종별로 소득과 자산의 차이가 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라틴계는 백인에 비해 평균 소득이 낮고, 경제적 기회가 제한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 주택, 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불평등이 발생한다. 이를 해소하기 휘하여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인종차별적 언행이나 행동은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