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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에서 느끼는 것들(재산세)

by 미국의 할배

며칠 전에 2025년 재산세가 $6,552.00이나 나왔다. 이 금액을 4월과 10월에 $3,276.00씩 두 번에 나누어 내야 한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 꼴랑 집 한 채인데 여기에 대한 세금으로 매달 $546.00, 우리나라 오늘(2025년 3월 6일) 환율로 약 7십9만 원을 내야 하니 서민인 나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이렇게 나와 같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집 한 채만 소유한 사람들에게는 주택 가격이 오르면 재산세만 올라감으로 반갑지만은 않다. 물론 집을 팔고 주택 가격이 싼 다른 주로 이사를 하는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만, 같은 주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재산세만 내야 하므로 집값 상승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시애틀 시내에 사는 사람 중에 집값이 많이 올라서 재산세가 부담되지만 수입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정든 고향을 떠나 집값이 싼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금년에 우리 집 재산세 금액은 2024년보다 18.95%나 많은 $1,044.00나 인상되어 일을 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큰 부담이 되게 생겼다. 그나마 대행인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워싱턴 주에서는 만 61세가 되거나 장애인이면서 가구당 연간 수입이 $64,000.00 이하이면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는 제도가 있다고 한다. 나는 건강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내년에는 이 혜택을 지원해 봐야겠다.


미국의 재산세는 공시가격에 각 주의 카운티 세율을 적용하고 기타 세금을 추가하여 징수하는데 각 주마다 그리고 같은 주에서도 카운티마다 그 세율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워싱턴주의 재산세 비율이 미국 51개 주의 재산세 수준에 비해서 얼마나 되는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자료를 제공하는 데이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트렌드 정도로만 보고 자세한 내용은 각 주의 카운티에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


검색 결과 2025년 미국의 평균 재산세 비율은 주택 공시 가격의 0.99%로 내가 살고 있는 워싱턴주의 평균 재산세 0.92%보다 약간 높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피어스 카운티에 위치해 있는데 1.154%로 적용되어 워싱턴 주 평균보다도 높았다.


아래 지도는 2023년 미국 50개 주 평균 재산세 비율을 나타낸 것인데 가장 높은 비율을 재산세로 내는 주는 뉴저지 주로 평균 2.23%이며 이는 10억 원 가치의 주택을 보유했을 때 연간 2천2백30만 원이나 재산세로 내야 했는데, 이는 대략 0.4%를 내는 대한민국의 400만 원에 비하면 약 5.6배나 더 많이 내고 있었다. 이에 반하여 가장 적은 재산세를 내는 주는 하와이 주로 주택 가격의 0.27%를 재산세로 내고 있어서 10억 원 가치의 주택을 소유했을 때, 연간 270만 원만 내면 되므로 주택 소유의 부담이 적었다. 자료 출처: https://tax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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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의 재산세는 주마다 그 비율이 다르므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정에 맞게 신중히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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