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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Feb 10. 2022

엄마 품에 안겨 울 때마다 어른이 된다.

그렇게 어른이 되다.

달이 정상에 다다랐을 때

나는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양손을 가득 메울 때 쯤

눈물은 울음이 되었다.



울음의 파장이 사라져가고

세상은 내 울음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 울음을 기억하는 건

엄마의 낡은 티셔츠 뿐,



눈물을 기억해야 해

이미 떨어진 눈물을

모아서,

마음에 뿌린다.



마음은 더 딱딱해진다.

너무 딱딱해서

아무것도 뚫지 못한다.



어느새 돋아난

아주 작은

새싹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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