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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위해서

by 늘봄

3월, 꽃이

지다.



색을 잃은 꽃은

힘없이 시든다.



낮이 부끄럽다.

밤이 부끄럽다.

꽃은 언제든 필 수 없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면,

또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색을 가지고

힘을 가지고

다시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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