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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May 14. 2022

성(性)장

세상 너머

다리를 뚝뚝 자른다.

더 이상 자라면 안 돼.



내가 담긴 세상이 너무 작아.

이제는 세상을 뚫을 것만 같아.

보지 못한 세상이 두려워서

세상 너머에는 악마가 가득해서

다리를 뚝뚝 자른다.



다리를 자르고,

또 잘라도,

너무 빠르게 자라.

이제는 세상을 뚫어버렸어.



눈 뜨고 바라본 세상 너머.

세상 너머, 그 존재는

악마인가

아브락사스*인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등장하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즉 선하면서 악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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